[테마도서]굿바이, 존 버닝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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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그림책의 거장’이라 불리며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온 영국의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이

지난 1월 4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2세.

매해 영국에서 나온 그림책 중 최고의 그림책에게 수여되는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두 번이나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존 버닝햄은 50여 년 동안 60권이 넘는 그림책을 발간하였답니다.

꾸밈없는 간결한 글과 자유로운 화풍, 어린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상상력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존 버닝햄! 어린이들에게는 영원한 친구로,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전달하고자 했던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들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존 버닝햄 : 나의 그림책 이야기
존 버닝햄 글 / 비룡소 / 2006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존 버닝햄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담아둔 책입니다.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학교생활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자신의 그림책들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두고 있지요. 존 버닝햄의 그림책을 깊이 이해하고, 그의 수많은 노력들과 작품 세계관에 더욱 쉽게 접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깃털 없는 기러기)보르카
존 버닝햄 글 / 비룡소 / 2001

존 버닝햄의 첫 작품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그림책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깃털이 없는 기러기 ‘보르카’의 이야기를 통해서 장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지요. 이 책을 통해 자그마한 장애가 있을지라도 모두가 편견 없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엇던 존 버닝햄의 바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글 / 비룡소 / 1995

학교 가는 길에 악어를 만나, 사자를 만나 지각을 했다는 ‘존’에게 선생님은 그때마다 거짓말하지 말라며 벌을 줍니다. 그러다 고릴라에게 붙잡힌 선생님은 존에게 구해달라고 소리치지만, 아이는 이 동네에는 고릴라가 살지 않는다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어른들의 틀에 맞춰 아이의 이야기를 듣지 말아주세요. 때론 교육에 있어서 벌이 아닌 이해와 관심이 더 소중하답니다.

호랑이가 책을 읽어준다면
존 버닝햄 글 / 미디어창비 / 2018

당신은 꿀을 모으는 벌이랑 땅에 굴을 파는 토끼 중 누구를 도와주고 싶나요? 이 질문과 함께 책 속에는 엉뚱한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른 그림책을 읽을 때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한 장면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끝없이 펼쳐지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글 | 신천도서관 사서 김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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