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도서] 싱그러운 초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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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겨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 이제는 이를 넘어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우리에게 심리방역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식물을 키우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근 이런 심리적 효과를 위해 식물로 실내를 꾸미는 ‘플랜테리어’와 ‘반려 식물’을 곁에 두고 키우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식물과 함께하며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 가지로 지친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환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싱그러운 초록생활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 문학동네 | 2019

일상생활 속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 사실 그들이 우리를 관찰하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이 그림책은 식물이 바라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작은 화분 하나를 고를 때도 수많은 질문과 고민을 반복하지만 이내 이름을 쉽게 잊어버린다거나, 형식적인 선물로 식물을 주고받는 우리의 모습이 새삼 냉소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렇듯 그들이 전해주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는 어딘가 씁쓸하기도, 또 어딘가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불편한 장식으로 몸단장을 해도, 원하지 않는 장소에 가게 되어도 식물들은 말없이 무던히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식물의 삶과 우리의 삶이 어딘가 비슷해 보여 어른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식물들의 표정, 빈 화분이 가득한 첫 면지와 식물로 가득 찬 뒷면지 등 따뜻한 그림도 재미를 더해줍니다. 과연 우리 주위의 식물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관찰하고 있을까요?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 애플북스 | 2020

정성 들여 키우던 식물이 이내 금방 시들어버린 기억이 있으신가요? 물도, 햇빛도 잘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도 모른 채 버려야만 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식물에 관심에 있는 사람이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물음에 해답을 제시합니다.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은 물론, 식물이 나고 자라는 땅의 이야기도 함께 담아 자연을 위해 우리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까지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 실린 모든 그림의 출처가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뷔르템베르크 주립 도서관의 소장 도서라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아름다운 컬러 도판과 저명한 원예학자이자 식물학자인 저자의 설명을 통해 식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이상 생기 잃은 화분을 보며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그리고 다시 식물을 키울 용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임이랑 | 바다출판사 | 2020

이 책은 식물애호가인 작가가 식물을 가꾸며 삶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게 된 순간을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반려 식물에 기대어 사는 삶.” 작가는 자신의 삶을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식물을 키우고, 그 생명을 보며 삶의 즐거움을 얻는다는 작가. 그는 식물로 위로받았던 기록을 공유하며 방 안의 초록을 이야기합니다. 식물에도 저마다의 삶의 방식과 속도가 있듯이 사람도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따스한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또 식물을 그만 죽이고 싶은 초보 가드너들을 위해 각자의 집이 가진 환경을 고려해 구하기 쉬운 식물을 추천해주기도 하죠. 만물이 소생하는 봄, 여러분들도 초록으로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 안심도서관 사서 남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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