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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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가면 우리는 그곳을 대표하는 유명한 건축물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건축물은 그 장소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건축물은 고귀한 예술작품이기도 하지만, 우리 삶의 아주 가까운 자리에서 일상을 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서로의 공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건축물들.. 그 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 진 도모노리 저 / 더숲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훗카이도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도모노리는 오래된 빵집의 리모델링 의뢰를 위해 건축가 나카무라에게 손편지를 씁니다. 그의 성실함과 진솔한 손편지에 감동하여 의뢰를 받아 드린 나카무라는 편지, 이메일 등을 통해 도모노리와 새로 짓는 빵집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게 되는데 이것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거지요. 직업은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과 경의를 표하는 그들의 아름다운  신뢰관계 속에서 사람과 자연의 영혼이 깃든 따뜻한 빵집이 탄생합니다. 설계비용의 절반을 나카무라의 회사가 없어질 때까지 빵으로 지불하기로 했다는데, 8년이 지난 지금도 나카무라 회사로 도모노리네 빵이 배달이 되고 있을까요?

 

“세계적인 건축가와 작은 시골 빵집 주인이 나눈 따뜻한 건축이야기”

차현호, 최준석 저 / 아트북스

서울 건축 만담

중년을 맞이한 두 건축가의 일상과 그들이 사는 서울에 대한 사색이 얽혀 있는 건축 에세이로 사회의 단면, 개인의 삶 등을 건축이 어떻게 담아내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지식보다는 직접 겪고, 있었던 일들을 묘사하여 그때의 느낌과 생각들을 편안한 대화형식으로 쉽게 표현함으로써 대중과 건축에 대한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사람을 위로하는 마포 대교, 80살이 넘은  충정 아파트, 미래지향적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따뜻한 봄이 오면 이제껏 가봤던서울의 관광지가 아닌, 책 속에 소개된 곳을 짚어 가며 소풍을 떠나도 좋겠네요.

“두 남자의 건축인 듯 건축 아닌 건축 이야기”

김희곤 저 / 다산북스

스페인은 가우디다

스페인을 이야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생애와 그가 가진 천재성으로 탄생된 작품들의 일화, 작품에 대한 풍부한 설명 등을 담은 가우디 평전입니다. 가우디가 살다간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그를 이해하고 영혼이 담긴 건축물을 통해 가우디를 가깝고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지요. 또한 바르셀로나 건축 안내서로서, 스페인 문화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부자를 위한 성당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의 쉼터로 짓기 시작한 성가족 대성당은 가우디 서거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된다고 하는데….  미완으로 남더라도 최선을 다했던 가우디의 열정을 보며, 왜 ‘스페인은 가우디다’인지 저절로 인정하게 됩니다.

“스페인의 뜨거운 영혼, 가우디와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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