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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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도서관을 방문한 청소년들이 회원증을 재발급할 때면 유아나 초등 때 찍은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때와 청소년이 된 지금, 도서관이란 공간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한 번씩 궁금할 때가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가 청소년들에게는 어떠한 경험들이었는지 물어본다면 청소년들은 어떻게 대답할까?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covid19seoulmind.org>에서는 청소년들이 호소하는 코로나 시기 트라우마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출처 |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단장 김현수 선생님의 특강 ‘코로나 시기 아이들과 만나기’

코로나로 기회를 얻고 호황을 누리며 과도한 보상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과로사로 생명을 잃고 폐업으로 생계를 위협받는다. 세계화와 시장경제로 인한 불평등이 재난 상황에서의 불평등으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위기 상황이 가져온 사회의 여러 가지 혼란되고 모순된 모습 속에서 도서관은 지금의 청소년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
코로나19로 마을과 지역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요즘, 마을에 존재하는 도서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시금 돌아볼 기회가 주어졌다.

청소년문화의집과 도서관이 공존하는 복합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서울시 노원구 노원로 1-나길 10) 화랑도서관(www.gycenter.or.kr)’의 예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출처 |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공릉동은 주민 자치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공릉동 꿈마을공동체가 있고, 마을공동체와 연계한 청소년 활동이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공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공터는 공간 개선 프로젝트를 거쳐 2020년 5월 재개관 했다.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청소년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탐색하고, 마을 문제 해결을 위한 과업을 수립하거나 실천하는 소소한 모임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또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 놀이학교 자치활동단, 유스카페 자치운영단 등 청소년 자치활동의 장이 되고 있는 곳이다.

출처 |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Q. 코로나19시대, 청소년을 향한 도서관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처럼 미래 세대에게 지역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교육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로컬에듀’ 또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삶을 위한 공부, 지속 가능한 배움, 공동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지역 안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학부모와 지역주민, 협동조합 종사자, 마을 전문가 등 미을공동체생태계 구축을 위한 여러 가지 정보는 도서관과의 연계성 발굴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미래세대가 새로운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가지며 살아가기 위해 연대와 협력, 보통 시민으로 성장한다는 것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은 미래의 비전을 필요로 한다. 도서관은 어떻게 현재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의 필요를 예상할 수 있을까? 도서관이 어떻게 하면 청소년과의 대화와 토론의 범위를 넓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정작 필요한 이야기를 장악해버린 어른들의 언어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질문과 상상력에 열린 공간, 청소년들이 늘 환영받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문화를 생각해 본다.

글 | 안심도서관 사서 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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