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도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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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2020년의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 속 우리들의 일상은 큰 변화를 맞이했고, 이제는 이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인 듯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십 명이 모여 함께 공연을 즐기고, 화면 너머가 아닌 진짜 친구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하는 일상들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더 쌀쌀하게 느껴지는 올 겨울, 마음 한 켠의 위로가 필요한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와 길거리의 인파를 피해 ‘호캉스(호텔+바캉스)’를 가는 사람들처럼 ‘도캉스(도서관+바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따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고 휴식도 취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인데요.

이번 연말은 각종 모임과 약속 대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과 함께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내 집에서 도서관을 만날 수 있는 방법까지! 겨울 도캉스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만나보아요.

 내 손 안의 도서관! 독서IN 

출처 | 독서IN 홈페이지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도서관을 즐기고 싶어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독서IN’은 오프라인 도서관이 아니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독서 통합포털사이트로 다양한 콘텐츠로 독서 활동을 권장하고, 독서 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지역별로 시행되는 책·도서관 관련 행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독서IN캘린더’, 매달 새로운 주제의 전문 독서칼럼이 실리는 ‘독서카페’를 비롯해 독서정보 및 추천도서가 수록된 뉴스레터를 매달 정기적으로 발송해주는 ‘독서IN, 톡톡’ 까지 정말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도서관과 책에 한 발짝 가까워지고 싶을 때, ‘독서IN’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귀로 읽는 문학 한 줄! 문장의 소리  

출처 | 문학광장 홈페이지

혼자 책 읽기가 무료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 방 침대 위 혹은 차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문학책을 즐길 수 있는 ‘문장의 소리’를 소개합니다. ‘문장의 소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문학 전문 라디오 방송으로, 문학의 주역들인 작가들이 기획부터 진행, 녹음까지 직접 참여하여 만들어갑니다.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되며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날짜별 다시듣기도 가능하니 ‘문장의 소리’로 문학을 즐겨보세요!

 도서관 도캉스를 즐기기 좋은 곳! 부산도서관 

출처 | 부산도서관 홈페이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부산도서관은 지난달에 개관하였으며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충분한 거리두기를 하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도서관입니다. 각 층 자료실 외에 전집류를 따로 비치해놓은 ‘지혜의 바다’, 부산관련 특화자료가 모여있는 ‘부산애(愛)뜰’, 그 옆으로 탁 트인 열람공간은 이용자들이 한 공간에 한정되지 않고 도서를 만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2층에서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양 벽면에 가득 채워진 도서들과 누구나 여유롭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계단의 열람석들도 눈길을 끄는 요소입니다. 3층 자료실 한 쪽 벽면에 위치한 ‘예술도서코너’에서는 세계의 유명 아트북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을 때 서점에 희망도서를 신청해 도서관으로 받아볼 수 있는 ‘지역 서점 바로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정되어 있던 문화공연 <책 읽어주는 베토벤> 은 온라인 공연으로 변경되어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글 | 신천도서관 사서 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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