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케렌시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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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퀘렌시아, Querencia)는 스페인어로 ‘안식처, 애정, 애착, 귀소본능’을 뜻하는 단어이다.

케렌시아는 자기정화의 시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 여행, 자기 회복의 시간, 좋아하는 공간 등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나만의 케렌시아가 아닐까?

류시화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라는 책에서 케렌시아 라는 말을 이렇게 소개한다.

투우장 한쪽에는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구역이 있다.

투우사와 싸우다가 지친 소는 자신이 정한 그 장소로 가서 숨을 고르며 힘을 모은다.

기운을 되찾아 계속 싸우기 위해서이다.

평범한 일상과 안정이 깨진 지금 현대인들은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케렌시아가 필요하다.

케렌시아가 많을수록 일상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을 찾아 재충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도서관이 당신의 케렌시아 중 하나가 되길 바라며 세 곳의 도서관을 소개한다.

전주 꽃심도서관 : 트윈 세대 이용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곳

주      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06 / 전화번호 : 063-230-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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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구에 위치한 꽃심 도서관은 아이들이 책과 함께 뒹굴고 놀 수 있는 책 놀이터로 유명하다.

꽃심 도서관은 트윈세대(teenager+between)의 쉼터이다.

트윈세대란 대체로 12세부터 16살의 10대들을 일컫는 말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의 중간 세대를 말한다.

전국 최초 트윈세대의 전용공간인 ‘우주로 1216‘을 마련해 트윈세대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고,

새로운 경험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주로 1216’에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슥슥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톡톡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쿵쿵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곰곰존등 총 네 가지 섹터로 이루어진 공간이 있으며 취향에 맞는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트윈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을 위해 인문학 강연과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전주 독서 대전을 개최하여 독서문화 부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도서관 한쪽 벽면을 채운 ‘시민의 서랑’은 시민들이 기증한 책으로 가득하다.

밀폐된 학습실 대신 개방성이 좋은 열람실을 가지고 있어 카페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다대 도서관 :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곳

주      소 :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낙조 2길9 / 전화번호 : 051-220-5861

부산 다대 1 종합자료실
부산 다대 2 하늘정원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다대 도서관은 푸른 바다가 보이고 볕이 잘 드는 공간에서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으로,

옥상정원에 올라서면 다대포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대 도서관은 원하는 책이 도서관에 없다면 서점에 희망도서를 신청해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지역 서점 바로 대출 서비스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이용자들이 좀 더 손쉽게 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택배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5층에 위치한 다문화 코너에서 한‧아세안 특별 정상 회의에 참가한 10개국에 관련된 도서를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아세안 국가의 역사와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과 인형극 공연, 원화 전시, 도서관 사진전,

북 아트 등 다양한 문화강좌도 진행하고 있으며, 작가와 만날 수 있는 북 콘서트도 개최하고 있다.

이용자를 배려한 세심한 서비스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다대 도서관에서 케렌시아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해 질 무렵의 풍경도 아름다운 다대 도서관을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김해 지혜의 바다 : 김해의 보물 같은 곳

주      소 : 경남 김해시 주촌면 서부로 1541번길 8 / 전화번호 : 055-330-9800

김해지혜의바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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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향유하며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초등학교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도서관으로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바다 같은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김해 지혜의 바다는 지혜동과 바다동, 두 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외에는 버스킹 공연이 운영되는 잔디마당과

가족 놀이터로 활용되는 독서 데크 마당이 마련되어 있다.

‘지혜동’은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테리아,

다양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강좌실이 있으며, 김해 지역 중소기업 생산 제품을 홍보하는 기업 사랑방도 있다

‘바다동’에는 레고방, 나눔방, 공룡방, 등대방, 동화방, 별빛 마루 등 다양한 테마 독서공간이 자리 잡았고,

2~3층은 강당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지혜 루와 리딩존 등이 조성되어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연과 강연, 음악회도 즐길 수 있는 북페라형 독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는 높은 천장에 10m 높이의 대형 서고에 장서가 빼곡히 들어 차있어 지식의 파도를 연상케 한다.

오는 25년까지 장서 15만 권을 확충할 계획이며, 열린 복합 독서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김해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위와 지친 마음을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도 진행한다고 하니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글 | 안심도서관 사서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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