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도서]눈내리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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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을 알리는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벌써 첫 눈이 내린 곳도 있다고 하니, 시간이 참 빠르게만 느껴집니다.

12월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과 밤이 가장 긴 동지가 있어 겨울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달입니다.

이번 테마도서는 이 계절과 어울리는 겨울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선정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주위 사람들과 따뜻한 온기 나누며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글 / 민음사 / 2011

일본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일본의 어느 온천장을 배경으로 인물 간의 삼각관계를 다룬 소설이다. 하지만 등장인물 간의 서사보다 겨울과 눈을 표현한 문장력에 더욱 마음을 뺏기게 된다. 눈의 고장을 묘사한 문장들을 감상하는 것은 이 책의 큰 재미이다. 겨울 소설하면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잔잔한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눈과 겨울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인 만큼, 이 계절이 가기 전에 읽어보기를 바란다. 작품보다 더 유명한 첫 문장부터 눈 덮인 겨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겨울의 일주일
빈치 메이브 글 /  문학동네 / 2018

아일랜드 해안 마을에 새로 문을 연 호텔, 그 곳에 하나둘 손님들이 도착한다. 저마다 다른 나라,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호텔에서 보내는 일주일을 담은 책이다.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다른 작품들이 스산함과 차가움을 표현했다면, 이 책은 반대로 따뜻함과 치유를 표현했다. 등장인물들이 가진 저마다의 사연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들의 고민이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행과 사람이 주는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이 책. 추운 겨울, 마음 속 힐링을 원한다면 지금 이 책을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무민의 겨울
얀손 토베 글 / 작가정신 / 2018

귀여운 캐릭터로 익숙한 무민. 이 책은 작가의 무민 연작소설 중 다섯 번째 작품으로, 겨울잠에서 혼자 깨버린 무민의 겨울나기를 담고 있다. 겨울을 처음 맞이한 무민의 호기심과 두려움, 그리고 북유럽 겨울풍경 묘사가 흥미롭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겨울이 무민에게는 새롭기만 하다. 겨울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겪으며 성장하는 무민, 그 모습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는 무민 연작소설을 특정 독자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썼다고 말한 바 있다. 혹시 무민이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이 책을 봄이 오기 전에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글 | 안심도서관 사서 남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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