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안심, 신천도서관 사서추천도서(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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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언어보감

따돌림 사회 연구 모임 저 / 마리북스

어른들이 하는 말은 모두 ‘잔소리’처럼 느껴지는 10대 청소년들. 그들은 어른들에게 ‘왜?’라고 묻는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욕을 쓰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이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채근담’과 정약용, 김구 등 우리나라 선현들의 말씀을 인용하며 왜 그것들이 당연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한다. 10대, 많은 것을 배우고 담는 시기. 이때 깊게 새긴 말들이 평생을 바꿀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청소년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어쩌면 어른이 되는 동안 잊고 살았을, 좋은 말들을 다시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대수롭지 않게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있겠지만 혹시 지금 방황하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펴보길 바란다. 어딘가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식물 산책

이소영 저 / 글항아리

사람들에게 ‘어떻게 식물을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이 책은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이소영 작가가 10년 동안 만난 식물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수목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명 수목원들을 소개하며 세밀화가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식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설명한다. 어쩌면 이 책은 작가의 ‘식물 좋아하기’의 기록이다. 작가는 누구든 식물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록들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식물을 만나면 만날수록, 지루하기는커녕 더 좋아진다는 작가. 그의 아름다운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식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함께 새로운 감각을 깨울 수 있을 것이다.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와이너, 에릭 저 / 문학동네

무엇이 천재를 만드는 것일까? 이 책은 단순히 지능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 인류사적으로 큰 기록을 남긴 창조적 천재들을 쫓으며, 그들을 만든 환경에 주목한다. 천재들이 등장한 일곱 도시에서 그들의 흔적을 찾으며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 관점을 아울러 살펴보는 것이다. 왜 그 도시에서 창의적 천재가 나왔을까? 각 도시들은 저마다 개성과 특징이 있었다. 그러나 천재들의 도시를 답사한 작가는 천재에 대한 통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천재는 유전이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독창성이라는 문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한 천재를 길러내는 데는 한 도시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작가. 새로운 천재의 탄생을 기대하며 이 책으로 천재를 위한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어떨까.

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Rhimes, Shonda 저 / 부키

책의 저자인 숀다 라임스는 미국의 유명한 TV드라마인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의 작가이자 제작책임자이며 범죄의 재구성의 총괄 PD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성공적이고 사회적으로 대단한 명성을 가진 그녀지만 내면으로는 무대공포증에 불안증까지 겪고 있었다. 이 책은 그녀가 불행한 자신의 삶을 어떤 식으로 이겨냈는지 본인의 무모한 도전들이 담겨져 있다. 우리도 꿈만 꾸던 몽상가에서 행동하는 실천주의자로 1년만 딱 살아보는게 어떨까? 숀다 라임스에게 불어온 변화의 바람을 이젠 우리가 함께 맞아보자.

추락 3분 전

김리하 저 / 북멘토

추락 3분 전에 수록되어 있는 단편 5편은 청소년 시기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서로 이야기 나누며 서로 관계를 맺고 서로 간의 차이로 인해 상대에게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기도 하며 상대와의 관계가 불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다. ‘추락하는 당신의 몸을 딸아이 업어 주듯 내 등으로 온전히 받아 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작가의 글은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사회의 출발선에 선 청소년들이 느끼게 되는 삶과 관계의 무게에 지친 힘들고 슬프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가 아닐까싶다.

여중생A.1

허5파6 저 / 비아북

모두가 겪는 학창시절, 누군가에게는 가장 즐거웟던 시절,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장 괴로웠던 시절일 수 있다. 불우한 가정에서 컴퓨터게임 속 세계 만이 자신의 세상이던 미래가 게임친구 였던 재희가 현실친구가 되며 주변 세상이 바뀌어 간다. 자존감이 낮던 미래는 글짓기에서 상을 받고 성적이 좋아도 자신을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런 미래를 부러워하는 모법생이고 눈에 띄는 백합이, 백합이를 닮고 싶어하는 노란이, 미래와 처음 반친구가 된 태양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만화이다. 움츠리고 지내던 미래가 점점 세상으로 나아간다. 자존감이 부족하여 힘든 학생들에게 공감으로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글 | 안심도서관 사서 남지영
신천도서관 사서 안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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